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평생을 계속할 일은 90일로 결정된다. 90일 동안 무언가를 했다면 남은 평생 그 일을 계속할 수 있다. _얼 나이팅게일 단식을 시작한 지 오늘로 95일 차. 단식의 부작용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에게 단식의 이점은 부작용을 감수하고도 정신적, 신체적 훨씬 우세하다는 사실이다. 90일이 넘은 현재, 《밥 프록터 부의 홧심》에 나오는 인용문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첫날은 고행이었고 이튿날은 어려움이었고 한 달은 조금 어렵지만 할 만했으며 두 달은 고비가 있어도 넘길 수 있는 끈기가 생겼고 세 달(90일)은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기게 됐다. 단식하면서 상황과 환경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융통성 있게 단식을 이어갈 것이다. 앞으로 포스팅을 통해 개인적인 단식의 경험을 나눠보겠다. 참고로 만약 당신이 단식을.. 더보기 카라멜 헤이즐넛 초코바 (자도르님) 자도르님의 강력 추천으로 믿고 구워봤다. 헤이즐넛이 들어가서 꽤 부담되는 베이킹이 될 수 있지만 꼭 구워보길 바란다. 베이킹하면서 고급스럽다고 느껴진 건 처음이다. 헤이즐넛이 다했다. 정말 맛있다. 벌써 세 판째 연달아 구웠다. (가로*세로 16.5cm 무스링 1개 분량) - 크러스트 버터 100 중력분 115 헤이즐넛 가루 15 (없으면 아몬드 가루 대체) 황설탕 25 소금 1 - 헤이즐넛 캐러멜 헤이즐넛 180 버터 100 연유 50 생크림 50 황설탕 60 (머스코바도 사용하면 더 맛있음) 꿀 15 소금 1 - 가나슈 다크 커버춰 (70%) 110 생크림 110 꿀 10 첫 번째 구운 캐러멜 헤이즐넛 초코바. 한 입 크기로 잘랐다. 이번에는 길게 잘라봤다. 세 판째 구울 때, 너무 큰 팬을 사용한 .. 더보기 사워크림 애플파이 (엄마는 아메리칸스타일님) 오늘의 베이킹은 아주 독특하고 색다른 애플파이다. 엄마는 아메리칸스타일님의 레시피로 이름부터 어디서 들어본 적도 없는 파이라 구워봤다. 지난 사과 크럼블 파이가 미국 스타일로 무척 달달한 편이었다면, 이번 레시피는 사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달지 않다. 사과가 가진 은은한 맛을 즐길 수 있고 와인과 잘 어울릴 것 같다. 무척 색다르고 맛있는 파이다.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부모님 입맛에는 삼삼하셨지만 나는 맛있어서 다시 구울 의사 있다. - 파이지 중력분 165 버터 113 크림치즈 85 - 필링 달걀 2개 설탕 80 사워크림 200 바닐라 익스트랙 1t 박력분 50 시나몬가루 0.5 사과 1.5개 크랜베리 적당량 (옵션) - 크럼블 박력분 50 설탕 35 차가운 버터 35 크랜베리가 없.. 더보기 사과 크럼블 파이 (엄마는 아메리칸 스타일님) 이번 주 베이킹한 레시피는 우리 가족의 기존 애플파이 1순위를 새롭게 차지한 애플파이다. 미국식 애플파이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은 그중에서도 더블 애플파이를 가장 좋아하는데. 엄마는 아메리칸 스타일님의 사과 크럼블 파이를 구운 후 부동의 1위가 바뀌었다. 달고 새콤하고 빠작하고 맛있다. - 파이지 냉동 파이지 1개 - 필링 사과 슬라이스 8컵 레몬즙 1개분 - 크럼블 황설탕 150~200g 중력분 65g 시나몬 가루 1+1/4 티스푼 버터 5 테이블 스푼 (75g) 굉장히 많이 낮아지기 때문에 사과를 많이 넣어도 걱정하지 말자. 사과는 슬라이스 한다. 구우면서 숨이 죽기 때문에 최대한 얇게 슬라이스 할 필요는 없다. 레몬즙은 없으면 안 넣어도 되지만, 최대한 넣는 쪽을 추천한다. 사과에 따로.. 더보기 아빠는 금식 중 "어제보다 500그람 줄었어!" 어제부터 오후 5시가 되면 금식을 하는 아빠. 오늘 점심을 먹다가 간밤에 배고프지 않았냐는 나의 질문에 아빠가 들뜬 목소리다. 아빠는 그간 여러 다짐을 해왔는데. "앞으로 저녁에는 샐러드만 먹을 거야." 애석하게도 샐러드에서 주전부리로 넘어갔다. "앞으로 저녁밥 안 먹을 거야." 밥만 빼고 다 드셨다. "앞으로 오후 5시부터는 금식할 거야. 다음 날 아침까지 아무것도 안 먹을 거야." 오늘로 이틀차. 꿋꿋이 아주 잘 지키고 있으시다. 아빠의 이번 도전이 중간에 변질되지 않고 계속 지켜지길. 그래서 아빠의 몸과 마음이 모주 즐거워지길 바란다. 마음 다해 응원하며 화이팅! 2023. 1. 14 더보기 도전러, 엄마 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해 샀던 닭이 오늘 점심에 깐풍기로 변신했다. 중국집에서 깐풍기를 시켜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어떤 통로든지 간에 약 60년 인생 동안 한 번도 깐풍기를 먹어본 적 없다는 엄마. 요리 블로그에서 깐풍기를 본 엄마는 먹어본 적 없다고 아쉬워하기 보다 먹을 수 없었던 환경에 속상해하기 보다 사기에 비싸다며 부담스러워하기 보다 먹어본 적도 없는 깐풍기를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닭다리살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집에 있는 닭가슴살이 있음에 기뻐하면서 말이다. "깐풍기란 이런 맛이구나!" 그렇게 엄마는 직접 만든 깐풍기로 처음 깐풍기를 드셨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도전 앞에 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 없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도전하는 엄마다. 그런 엄.. 더보기 생일 하루 1년에 외식이 한 번 있을까 한 우리 집은 생일날에 집에서 미역국과 점심, 맛있는 케이크를 먹는 게 국룰이다. 그런데 이번 생일때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경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ㅎㅎㅎㅎ 가을 경주는 온 들판이 샛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좋은 가을 하늘에 좋은 날을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러 나섰다. 자식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휴가 날을 빼서 시간을 내준 부모님. 맛있는 점심도 좋았지만, 그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어 감사하고도 미안하고~ 미안하고도 감사했더랬다. 그래도 표현은 감사만 해야지. 굳건한 발걸음이 어서 걷고 싶다. 어찌 다 갚겠냐마는 주는 기쁨에서 받는 기쁨을 누리실 수 있도록 어서 굳건히 걷고 싶다. 엄마 아빠 덕분에 정말 행복한 생일을 보냈.. 더보기 전복죽 어제 자매가 일하고 들어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전복을 사 왔다. 질 좋은 전복으로 엄마는 전복죽을 한소끔 끓이셨다. 전복 내장을 넣어 초록 빛깔이 진하게 도는 엄마의 전복죽은 파노라마로 찍어낸 사진처럼 전복의 모든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은 큼직하게 썰어진 전복이 아낌없이 들어있다. 제주에서도 전복죽을 먹어 봤고, 죽 전문 식당에서도 전복죽을 먹어 봤지만 전복죽은 엄마의 것을 따라낼 것이 없다. "맛있다!" 매년 큰 명절이 되면 엄마는 웃어른들께 명절 선물로 전복을 돌리신다. 이번 추석도 어김없이 코스트코에 가셔서 질 좋은 전복을 구매하셨다. 명절 선물을 다 돌리신 다음 날 점심. 밥을 먹으면서 엄마는 다가오는 우리 생일에 생일 케이크 대신 전복죽을 해주면 어떻.. 더보기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