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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우 식사빵

우리밀 사워도우 포카치아 집에서 만들어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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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사워도우 참관 수업을 듣고
집에서 처음으로 포카치아를 만들어 보았다.
참고로 내가 사용한 오븐은 가정용 미니오븐이다.
바게트나 깜빠뉴같은 다른 사워도우 빵과 달리 포카치아는 빵틀에 넣어 굽고 낮고 평평한 빵이어서 작은 가정용 오븐으로 만들기 괜찮아 보였다. 도전해 보기로 한다.




반죽하고 오토리즈 시작하는 모습.
표면이 거칠고 반죽도 되직하다. 보이는 것처럼 매우 뻑뻑하다.


30분 오트리즈한 후 모습.
글루텐이 발달되어 탄력이 생겼다. 반죽 표면도 꽤나 매끄러워진 모습이다.


분할하고 가성형한 모습.
중간발효 시작 모습이다.


중간발효 마무리 단계 모습.
보기에도 반죽 부피가 꽤 커졌다.
중간발효는 1시간으로 꽤 길게 두었다. 반죽을 흔들면 찰랑거려서 성형에 들어갔는데. 성형하기에는 조금 탄력이 살아있는 상태였다. 그대로 성형을 진행했으나 다음번에 작업할 때는 10~15분 정도 더 발효해서 반죽이 부드러워질 때 성형해야겠다.
대신 2차 발효시간을 더 길게 두었다.


성형한 모습. 이제 2차 발효에 들어간다.


2차 발효 완료모습.
부피가 더 커졌다.


올리브를 올리고 싶었지만 재료가 없다.
대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기로 한다.
올리브오일 넉넉히. 그리고 굵은소금을 조금 뿌려주었다. 충분하다.


내가 사용한 오븐은 미니 가정용 오븐이다.
최고 온도는 240도. 2단이며 위, 아래 열선이 있다. 오븐의 높이가 매우 낮고 열선과 빵이 매우 가깝다.

사워도우를 굽기에 매우 열악한 조건이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가진 것으로 최대한 어떻게 잘 구울 수 있을까 고민하기로 한다.
우선 두꺼운 바닥. 두꺼운 돌판과 주물냄비는 없지만 다행히 작은 주물팬이 있었다.  빵바닥이 열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주물팬을 뒤집어 놓았다. 오븐이 낼 수 있는 최고온도 240도로 약 30분 이상 예열했다.


오븐이 작아 빵이 열선과 매우 가깝다. 어찌할 수 없이 가운데가 탔다. 타더라도 최대한 덜 탈 수 있도록 오븐스프링이 일어나고 온도를 낮춰 색이 어느 정도 났을때 오븐 문을 열어 유산지 한 장을 윗면에 덧대어 구웠다. 저만하게 탄 것만 해도 감사하고 다행이다.

윗면에 올리브오일을 뿌려서 그런가. 굽는데 냄새가 장난 아니었다.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났다.


인생 첫 포카치아.
미니 가정용 오븐으로 사워도우 포카치아 만들 수 있다! 첫 사워도우 빵을 구웠다는 사실만으로 감격스럽다.

큼직 큼직한 내상. 빵피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쫄깃하다.
사워도우 특유의 신맛은 생각보다 없었다.

포카치아 단면.
저렇게 빵 내상이 큰 게 정상인가?
선생님한테 물어봐야겠다.

나와서 다 식지도 않았는데 맛이 너무 궁금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포카치아를 잘라 먹었다. 엄마와 뜨거울 때 먹은 포카치아 맛은 👍
뜨거울 때 먹어 더 맛있구나.
들어간 시간만큼 맛있구나.

두툼하게 구운 포카치아를 반으로 갈라서 미니 오픈샌드위치. 두 입이면 끝나는, 아주 작은 맛보기용 샌드위치.
오늘 아침, 엄마가 만든 당근라페와 적배추절임을 올렸다.


뜨거운 상태의 포카치아.  발사믹식초와 올리브오일.
빵이 맛없어도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내가 만들었다는 사실에 빵이 맛있게 느껴지는 건지, 빵맛 자체가 맛있는 건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찌됐든 정말 맛있었다.
아침에 갓 만든 당근라페와 적배추절임. 바로 나온 우리밀 사워도우 포카치아. 그리고 올리브오일.

이 맛을 한 번 봤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여 안 구울 수가 없다.
평생 구워내겠구나.
주변에 포카치아 빵택배를 할 내 모습이 문득 그려진다.
그렇게 살아가겠단 확신이 든다.

맛있다.
그리고 무척 감사하다.
계속 연습해야겠다.
행복하다.

인생 첫
우리밀 사워도우 포카치아 만들기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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