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는 다이어트로 고통받고 있다면
□ 수많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결국은 실패로 끝나는 반복에 몸과 맘이 지쳤다면
□ 더 운동하고 덜 먹는대도 계속 살이 찌는 영문을 알 수 없다면
□ 의지가 부족한 나 때문이라 결론짓고 있다면
만약 위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당신에게 오늘 책 세 개를 추천하고 싶다.
추천하는 책은 공통적으로 우리에게 말한다. 당신이 의지가 없어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게 아니라고. 당신의 운동이 부족한 게 아니며, 당신이 많이 먹지 않는데 살이 찔 수밖에 없는 원인을 단지 몰랐을 뿐이라고 말이다.
1.《비만 코드》제이슨 펑 지음
- 운동을 많이 하는데 체중이 줄지 않고 있다면.
- 여러 가지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마지막 결과는 늘 실패로 끝나고 있다면.
- 처음엔 효과를 보더라도 지속되지 않고 다시 체중이 증가한다면.
이 책은 매우 두껍고 어려운 용어들에 수월하게 읽기 어려울 수 있다. 편안하게 잘 읽히는 소설이나 에세이와 다르게 편안한 책은 아니다. 평상시 접하지 않는 영양학적 단어들, 많은 연구사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천히 조금씩이라도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길 권한다. 포기하지 말고 따라가면 왜 우리가 그동안 다이어트에 실패했는지, 그렇다면 무엇이 원인인지, 그러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분명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인슐린을 이해하지 못하면 다이어트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알게 된다. 왜 내가 매번 다이어트를 해도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더 운동하고 덜 먹었는대도 불구하고 잠시 빠졌다가도 체중은 불어났는지 말이다. 그 원인을 분명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면 실질적인 해결법으로 인슐린을 낮추는 식습관을 배우게 된다. 또한 짧은 페이지를 할애해서 저자가 당신에게 가볍게 권해보는 단식에 조금 관심이 생길지도 모른다.
2.《잠시 먹는 것을 멈추면》제이슨 펑, 이브 메이어, 메건 라모스 지음
- 단식에 조금 관심이 생겼지만 두렵고 막막하다면.
- 이제 막 단식을 시도한 사람이라면.
이 책은 단식에 관심을 조금 갖기 시작했는데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혹은 이제 막 단식을 시작한 사람들에게 세 번째 추천 책인《독소를 비우는 몸》전에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독소를 비우는 몸》한 권만으로 단식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충분하지만 조금 딱딱한 정보서적 느낌이라면, 《잠시 먹기를 멈추면》은 단식 경험기가 추가된 정보서적으로 유쾌하고 부드러운 입문서다.
이브 메이어라는 사람의 단식 과정기가 담겨 있는 이 책은 초고도 비만이었던 그녀가 단식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서 시작된다. 험난했던 다이어트 과정을 거쳐 단식을 시작하며 느낀 두려움이 나만 그런 것이 아니구나 라는 동질감을 주어 편안한 마음을 준다. 단식을 하면서 긍정적으로 변화된 몸과 마음, 그리고 단식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그녀만의 경험 팁까지. 나와 다르지 않은, 오히려 나보다 더 힘든 조건의 몸과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한 그녀를 보며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할 수 있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찾아오게 된다. 그녀의 단식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단식을 하기 전에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 의심이 사라지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3.《독소를 비우는 몸》제이슨펑, 지미무어
- 단식을 몇 차례 시도한 사람
- 단식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사람
- 단식에 관심이 생긴 사람
단식에 대해 한 가지 책만 읽어야 한다면, 개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 한 권만으로 단식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해하는데 충분하다.
단식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읽어도 충분히 좋지만, 단식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에게 좀 더 추천한다. 단식을 하면서 느꼈던 신체적, 정신적 영향들이 더 잘 이해되고, 단식을 하면서 어려웠거나 두려웠던 부분들에 대해 원인과 대처 방안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후기
내가 갑자기 불어난 체중을 감량할 있었던 것과 단식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장기간 진행해 올 수 있었던 것은 책을 읽은 덕분이다. 그냥 남들이 좋다고 권해서 시도했거나, 인터넷상에서 좋다는 글을 읽고 시도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결코 인내할 수 없었을 것이다. 4개월은 고사하고 4일 만에 그만두었을 것이다.
나는 《비만코드》책을 읽고 난 후에 갑작스럽게 불어난 5kg을 모두 감량할 수 있었다. "5kg 가지고 뭘, 그건 찐 것도 아니지."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5kg가 4년 동안 숱한 다이어트 시도에도 빠지지 않았다. 가지고 있던 바지가 하나도 안 맞았기에 고무줄 바지만 4년을 입으면서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4년 동안 여러 다이어트를 했고, 마지막에는 하루 6시간씩 30km 달리기를 1년간 했다. 그럼에도 빠진 체중은 겨우 1~2kg. 그것도 덜 먹는대도 불구하고. 조금이라도 더 먹는 날엔 나를 채찍질해야 했다. 덜 먹고 더 많이, 더 오래 달려도 빠지지 않았던 5kg. 이 책을 읽고 난 뒤, 달리기를 그만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천천히, 그러나 서서히 감량되기 시작하더니 5kg가 모두 빠졌다. 그리고 계속 유지되었다.
이렇게 큰 효과를 보고 제이슨펑이 책 말미에 가볍게 추천한 단식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의 다른 책인《잠시 먹기를 멈추면》과《독소를 비우는 몸》을 읽게 되는데. 가장 낮은 단식부터 시작해 1일 1식까지 천천히 발전시켰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시도한 단식에 예상치 못하게 4~5kg 정도 감량됐고 현재는 유지 중이다.
이브 메이어가 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브 메이어가 했다면 우리도 가능하다.
그리고 나도 가능했기에 당신도 가능하다.
책 읽는 게 조금 어려울 수 있다.
안 읽히면 천천히, 당신만의 속도로 읽으면 된다.
그리고 그렇게 읽어 알게 된 정보들이 당신에게 가치 있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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