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한번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했다.
좋아하는 빵집에서 팥빵과 호밀빵을 사서
아메리카노랑 먹었던 것. 빵으로 밥을 먹었다.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를 했다.
식사 후 30분이 지나자 정신이 되게 멍해지고 몽롱해지고 사고가 정체된 느낌이 든다.
기분이 좋지 않다. 맛난 빵을 먹고 있는데도 말이다.
깨어있지만 머리가 약 먹고 난 뒤 몽롱해지는 기분이다.
그게 밥이었든 빵이었든 식사를 한 것이니 에너지로 쓰여 힘이 되겠지만, 신체적인 느낌은
배뿐만 아니라 몸이 전체적으로 무겁고
착 가라앉는 느낌이다. 똑같이 배부름이 들더라도 저탄고지 식사와 고탄수화물 식사가 이렇게 질적으로 다르다니. 심지어 좋아하는 빵인데도? 만족감을 주는 배부름이 아니다. 몸이 무거운 느낌, 어떻게 생각하면 조금 불쾌한 배부름이다.
수면제를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아파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서 부작용으로 졸음이 한가즉 밀려올 때의 느낌과 유사하다.
집중력과 사고력, 빠릿빠릿한 일처리가 필요할 때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은 피해야겠다. 정말 머리가 움직이질 않는 기분 좋지 않은 느낌이다. 누가 최면을 건 것 같다. 이 상태에서 침대에 눕는다면 몸이 착 가라앉고 뇌도 그대로 스위치를 끌 것이다.
모든 탄수화물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양배추의 탄수화물과 빵의 탄수화물은 질적으로, 영양적으로나 몸의 영향적으로 아예 다르다.
빵의 탄수화물이라 해도
먹어서 힘이 나고 에너지가 넘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개인적으로 분명한 것은
고탄수화물 중심으로 가득 찬 식사,
더 구체적으로 정제된 탄수화물로 가득한 식사는
정신적으로나 신체적, 영양적, 컨디션적인 면에서 내게 좋은 영향이 없다는 것!
오늘을 살아갈 활력과 에너지를 주는데
좋은 힘이 아니라는 것.
나의 기분과 컨디션, 그리고 사고에 질적으로 좋은 에너지가 아니라면?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빵집에서 좋아하는 맛있는 빵을 먹었다.
분명 먹을 땐 좋았으나 이후 후폭풍이 엄청나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다. 그냥 나는 원래 식사 후 식곤증이 정말 크게 오는 사람이라고 흘려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왜 그런 식곤증이 유발됐는지 알고 있다. 그러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가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빵일이라도
밥을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빵으로 밥이나 식사를 대체하지 않으리라 결심한다.
식후에 한 두 조각 맛볼 순 있더라도
빵만으로 식사를 채우지 않는다.
먹고 나서 알 수밖에 없는 경험이지만,
앞으로 더 좋은 식사와 에너지를 위해 필요했던
좋은 경험이었다 생각한다
이로써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사가
얼마나 내 몸과 정신에 더 유익한지
몸소 느낀다.
저탄고지 식사의 좋은 영향을 느꼈어도
그쪽으로 계속 가지 않았던 이유는
탄수화물에 대한 미련이 있어서였다.
그러나 이제는 그 미련을 버린다.
아무리 좋아하는 빵만 먹을 수 있는 기쁨을 주겠다 하더라도 말이다!
내일은 저탄고지 식사.
앞으로 저탄고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겠다.
아.. 지금 느낌으론 샐러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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