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랜베리와 통아몬드를 넣어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빵을 구웠다. 크랜베리는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건크랜베리, 통아몬드는 큰 고모부께서 생산하시는 아몬드를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약간 넙치빵이 되었다. 반죽 온도 및 1차 발효가 적절했는데 구울 때 부피가 제대로 커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 결과, 구울 때 스팀양이 적었던 점과 2차 저온 발효때 조금 과발효된 듯하다. 충분히 커질 수 있는 만큼 커지지 못하고 넓적한 빵이 되어버려 조금 아쉽긴 하지만 부재료로 새콤한 건크랜베리와 통아몬드가 들어가서 빵맛이 좋다.


크랜베리와 통아몬드를 넣은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빵.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른 후 양면 노릇하게 구운 다음, 땅콩버터를 듬뿍 발라 먹어봤다. 한 개만으로는 절대 멈출 수 없는 맛이다. 노브랜드에서 처음으로 구매한 땅콩버터인데. 저렴한 가격 대비 맛이 꽤 괜찮다. 부드럽고 크리미 한 땅콩버터도 좋지만, 이렇게 땅콩 분태가 고소하게 씹히는 게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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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워도우빵의 아쉬운 점 한 가지는 빵이 충분히 커질 수 있는 크기만큼 부풀지 못한 것이다. 빵이 충분히 커지기 이전에 빵 겉면이 말랐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구워진 빵은 손으로 껍질을 세게 눌러도 안 들어갈 만큼 매우 딱딱하고 단단했다. 깜빠뉴 반죽 두 덩이를 한 번에 같이 구우면서 스팀양을 줄인 것이 화근인 것 같다. 보통 반죽 개수가 많아지면, 반죽 자체에서 나오는 수분양이 증가하면서 스팀의 양이 줄어드는데, 뜨거운 물 200g의 스팀양은 조금 적었던 듯하다. 다음에는 250g으로 늘려 구워보아야겠다. 참고로 나는 우리밀 깜빠뉴를 한 덩이 구울 때 스팀양으로 약 300g의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 (우녹스 오븐 기준)

옆으로 퍼진 넙치빵이 나왔으나 다행히 미발효 상태는 아닌 점에 감사하다. 빵이 다 식은 후 비닐팩에 넣어서 실온에 반나절 정도 두었는데 딱딱했던 겉껍질이 말랑 말랑해졌다! 먹기 전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둘러서 노릇하게 구웠다. 원래 건크랜베리, 건포도를 좋아하지 않는데 빵에 들어간 건크랜베리는 맛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치 팥밥은 잘 안 먹으면서 붕어빵의 팥은 맛있게 먹고, 회는 잘 즐기지 않으면서 초밥은 잘 먹는 것과 비슷하달까. 무튼 건크랜베리가 사워도우빵에 들어가면 맛있구나! 다음에는 건크랜베리와 완두베기를 넣어보아야겠다. 색뿐만 아니라 맛으로도 참 잘 어울리고 맛있을 것 같다.

같은 재료, 같은 실내온도, 같은 방법으로 빵을 굽는데도 같은 컨디션의 빵이 없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동시에 균일하고 일정하게 빵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망이 커지는 중이다. 맛과, 식감, 그리고 풍미가 들쑥날쑥하지 않고 균일하게 잘 나올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굽는 경험이 많이 쌓이고, 동시에 배움을 늘리며, 지혜가 늘어난다면 분명히 그런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냉동실에 보관하기 전 슬라이스한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빵들. 냉동실 한 켠이 식사빵으로 채워지니 마음도 넉넉하고 든든하구나!
<내가 사용한 재료 및 도구 >
* 건크랜베리: 노브랜드
노브랜드 건크랜베리 250g, 250,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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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버터: 노브랜드 (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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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효통: 캠브로
캠브로 업소용 원형 저장용기 1.9L (용기커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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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1일 금요일
- 실내온도: 24도
- 오토리즈: 30분 /24도
- 본반죽: 24도
- 폴딩: 1시간씩 3번 폴딩 (22도 - 24도 - 23도)
- 나머지 실온 1차 발효: 부피 1.5배까지 + 1시간 50분 (총 3시간 20분)
1차 발효 최종 온도: 25도
- 중간 휴지: 30분
- 성형
- 2차 저온 발효: Am 3:30 ~ Pm 7: 40 (약 16시간)
- 굽기: 260도 2분 / 220도 10분 / 190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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