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 (플레인)

 

 

 

  사워도우빵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일반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식빵을 더 이상 찾지 않게 된다. 10시간 이상의 오랜 시간 동안 저온 발효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빵의 풍미는 처음에는 많이 낯선 맛일 수 있지만 이내 대체 불가한 맛이 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밀을 사용하여 만든 깜빠뉴 사워도우빵은 기쁨을 주는 빵이다. 장시간 저온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사워도우 특유의 신 맛과 우리밀이 가진 고유의 구수한 맛이 서로 융합되어 만들어내는 맛은 2~3시간 발효시켜 만들어진 식빵과는 맛의 깊이가 다르다. 프랑스밀이 주는 빵과는 또 다른 맛의 매력을 가진 우리밀 사워도우. 소화가 잘돼서 밥대용으로 먹게 된다. 얇고 길게 슬라이스 하면 샌드위치빵으로 활용하기 좋고, 수프나 샐러드와 곁들여 먹어도 참 맛있다. 하지만 사실 커피 한 잔으로도 충분하다. 빵만 먹으면 심심한 맛에 무슨 맛으로 먹겠나 싶지만 사워도우 특유의 풍미와 감칠맛에 자꾸만 손이 가게 된다. 커피 한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우리밀 사워도우 빵 몇 조각이면 건강하고 행복한 한 끼로 충분하다. 사워도우, 그중에서도 우리밀로 만든 사워도우빵은 기쁨을 주는 빵이다.

 

 

 

근래 힘이 없어진 르방이 회복되고 나서 구운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다. 껍질은 칼로 힘 있게 썰어야 될 정만큼 단단하고 딱딱해지지 않았다. 손으로 겉면을 조금 힘 있게 누르면 들어갈 정도의 단단함이다. 바닥면 두께와 겉껍질 두께도 이전보다 확실하게 얇아졌다. 회복된 르방이 건강해져서 그런가, 사워도우 특유의 신 맛이 전보다 더 진해졌고, 밀 자체가 가진 구수함도 진해졌다. 내상도 떡지지 않고 포슬포슬함을 회복했다. 전체적으로 르방이 힘이 약해졌을 때 수분율을 낮췄던 사워도우 반죽보다 훨씬 촉촉하고 맛있다! 

 

 

 

 

약간 과발의 상태 같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냉장고에서 보관하지 못하고, 겨울날 실외에서 발효를 하는 요즘, 기온이 살짝 올라서인지 17시간 2차 저온 발효는 조금 긴 측면이 있는 듯하다. 2차 저온 발효시간을 조금 줄여 보아야겠다.

 

 

 

 

구워진 사워도우빵을 반으로 잘랐다. 1/2은 오픈 샌드위치나, 그냥 샌드위치용으로 먹으려고 길쭉하게 슬라이스하고,

 

 

나머지 1/2은 조금 더 작게 잘랐다. 오후에 별다방에 가서 커피를 시켜 같이 곁들여 먹고 싶어서 집어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봤다.

 

 

지퍼백에 소분한 사워도우를 넣는다. 지퍼백에 넣으면 수분이 날아가 빵이 마르는 걸 방지해 주기도 하지만, 먹고 남았을 때 보관하기도 용이하다.

 

 

유리병에 받은 오트라테, 신선하게 구운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 오늘의 아점의 모습이다. 다른 것 없이 빵만 먹어도 맛있다. 사워도우 특유의 신맛과 우리밀의 은은한 구수한 맛이 만난 맛. 심심해서 어떻게 먹냐 싶은 생각이 들지만, 먹다 보면 사워도우 반틈은 순삭이다. 우리밀 사워도우 덕분에 맛있고 행복하고 감사한 하루다. 

 

 

 

 깜빠뉴 사워도우에 사용한 재료

 

-  (백강백밀) 산아래 우리밀

2023년 햇밀!! 유기농밀가루(박력분/강력분/초강력분), 1kg, 앉은키 백밀가루(박..., 1개

 

 

- (호밀가루) 산아래 우리밀

산아래 국산 우리 호밀가루, 1kg, 3개

 

- (통밀가루) 한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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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 (플레인)

 

2024년 2월 23일 금요일

실내온도: 24도

 

- 오토리즈: 30분 /22도

- 본반죽: 23도

- 폴딩: 30분씩 3번 폴딩 (23도 - 23도 - 23~24도)

 

- 나머지 실온 1차 발효: 부피 1.5배까지 + 2시간 (총 3시간 30분)

                                      1차 발효 최종 온도: 23도

 

- 중간 휴지: 30분

- 성형

- 2차 저온 발효: 2월 23일 금요일 am 5:20 ~ pm 10:30 (17시간)

- 굽기: 260도 2분 / 220도 10분 / 190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