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사브레 (미스터 비니, 과자의 기본을 다루다)

 

쑥 사브레

 

사브레는 참 고마운 쿠키다. 간단한 재료로 누구나 만들기 쉽다. 크게 달지 않아서 티 쿠키로 즐기기 좋은 사브레는 선물하기도 좋은 쿠키다. 선물하려는 상대방에 따라 여러 가지 부재료를 첨가하면 다양한 사브레를 만들 수 있다.

 

오늘은 어른들께 드릴 티쿠키로 쑥 사브레를 구워보았다. 초코 사브레의 경우, 밀가루 대비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 양을 30%로 진하게 구워도 맛있다. 그러나 쑥은 맛 특성상 너무 많이 넣으면 자칫 굉장히 쓰기만 한 쿠키가 될 수 있다. 처음에는 밀가루 양의 10~15% 정도를 쑥가루로 대체해서 먹어보고, 취향에 맞게 가감하면 되겠다. 우리 집은 밀가루 양의 20%를 쑥가루로 첨가했다. 20%가 쑥의 쓴 맛을 맛으로 즐길 수 있는 최상한선인 듯하다.  

 

 

[ 재료 ]

버터 100

백설탕 50

계란 노른자

박력분 130

쑥가루  20

 

 

미스터비니 과자의 기본을 다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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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도 단단한 사브레

 

코코아 파우더처럼, 쑥가루도 수분을 흡수하여 기본사브레보다 질감이 단단한 편이었다. 사브레 쿠키 특성상 많이 퍼지는 쿠키가 아니지만 기본 사브레에 비해 쿠키의 퍼짐이 훨씬 덜하다.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코코아 파우더가 들어간 초코 사브레는 쿠키가 많이 퍼지지 않아도 커지긴 했는데, 쑥 사브레는 쿠키의 퍼짐도 거의 없고, 크기의 변화도 크지 않았다. 단단함은 먹기 힘든 정도의 딱딱함은 아니다. 첫 깨물었을 때의 겉식감이 단단하고, 금이 간 곳으로 파스락 거리며 가볍게 잘 부서진다.

 

 

왼쪽부터 더블 애플파이, 홍차 사브레, 쑥사브레, 기본 사브레

 

기본 사브레와 홍차사브레, 쑥사브레의 모습. 똑같은 지름의 크기로 구웠는데도 완성된 크기와 퍼짐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 한눈에 보아도 쑥 사브레는 쿠키의 퍼짐이 거의 없다. 잘린 형태 그대로다.

 

 

같은 재료, 공정으로 구웠는데도 쑥 사브레는 반죽의 퍼짐이 거의 없다.

 

쿠키를 드릴 부모님의 입맛과 나이를 고려해 구운 쑥 사브레. 정작 부모님은 기본 사브레와 홍차사브레를 더 먼저 찾으신다. 그리고 정작 쑥 쿠키를 내가 먹고 있다. 입맛이 어째 바뀐 것 같다.

 

많이 달지 않아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사브레. 좋아하는 입맛대로 즐기기 좋은 티쿠키이자 상대방의 나이와 취향에 따라 선물하기 좋은 선물용 과자. 동네 슈퍼 어디에서든 구할 수 있는 간단한 재료로 맛있는 쿠키를 구워보면 어떨까?

 

 

 

내가 사용한 쑥가루는 브레드 가든의 쑥분말이다. 쑥 가루를 요리나 베이킹에 많이 사용하지 않는 나는 쑥가루를 백 그람 단위로 구매하기 조금 부담이었는데. 브레드가든에서 나온 쑥가루는 소량이라 부담이 적었다. 맛은 예상가능한 단 맛 하나도 없는 진하고 씁쓸한 쑥 맛. 어쩌다 한 번 쑥가루가 필요할 때 구매하기 좋은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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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드가든 쑥가루 쑥분말 8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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