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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우 식사빵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 (백밀, 호밀, 통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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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찍어먹는 사워도우 깜빠뉴
별다방 토피넛라떼 크림에 푹 찍어먹은 우리밀 사워도우 깜빠뉴

 
 우리밀로 사워도우 만들기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 사워도우빵에 대해 아는 부분보다 모르는 부분이 많은 지금이지만, 식탁에 올릴 건강한 식사빵을 내 손으로 만들어 먹고, 우리 가족의 식탁에 자연스레 올라가고 있는 사실이 새삼 놀랍고 감사하다.

사워도우빵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뀐 점이 있다면 건강상의 이유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이 빵이 이제는 대체 불가한 빵이 됐다는 것이다. 이전에 식사용으로 먹을 빵이 필요하다면 프랜차이즈 빵집에 가서 샌드위치빵이나 우유 식빵을 사야 했다. 지금은 냉동실에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식빵이 있어도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워도우빵을 찾게 된다. 한 번 맛을 알게 되니 이제는 다른 빵으로는 대체 불가하다. 

 

우리밀 사워도우 깜빠뉴
중고로 구입한 우녹스로 굽다,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

 
  나는 그동안 가정용 미니 오븐을 사용해 왔다. 고기를 구워먹는 곱돌을 오븐에 넣고 뜨겁게 달궈서 그 위에 사워도우빵을 구워왔다. 가정용 오븐의 온도 한계를 보완하는 방법으로 뚜껑이 있는 주물 냄비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오븐의 크기가 작아 주물 냄비가 들어가지 않았다. 다른 차선책으로 생각한 것이 곱돌. 230도가 최대 온도인 가정용 오븐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곱돌 덕분에 사워도우빵을 굽기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다 최근 중고로 우녹스 오븐을 장만했다. 가정용 미니 오븐으로 충분히 내가 먹을 사워도우빵을 구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그리고 판매에 있어) 전달할 빵을 굽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라도 비싼 우녹스. 지금은 큰 지출로 느껴지지만 앞으로 많은 빵과 도전, 그리고 위로를 전하는 최고의 투자가 되어가리라 믿는다.

 

이번에 장만한 우녹스 오븐으로 첫 사워도우빵을 구웠다. 같은 재료, 같은 공정으로 만든 빵인데 어떻게 나올까? 결과적으로 겉껍질과 쿠프의 벌어짐에서 차이가 났다. 가정용 오븐의 최대온도는 230도였는 반면 우녹스의 최대온도는 260도. 같은 시간으로 구웠어도 더 높은 온도에서 구워진 빵은 껍질이 훨씬 바삭해졌고 같은 스팀양 대비, 쿠프도 좀 더 벌어졌다.맛 에서는 큰 차이는 없었으나 우녹스로 구운 깜빠뉴가 더 맛있게 느껴졌다. 같은 맛이지만 식감면에서 딱딱하고 두꺼웠던 겉껍질이 조금 더 얇아지고 바삭해져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깜빠뉴 껍질 표면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빵

 
 사워도우빵을 굽고 별다방에 갔다. 지퍼백에 슬라이스한 깜빠뉴 두 조각을 챙겼다. 달달한 토피넛 라테를 시켰다. 토피넛 라테 위에 부드럽게 올려진 크림에 사워도우를 푹 찍어 먹자 입안에서 축제가 팡팡. 부드러운 크림과 부드러운 속살이 술술 넘어간다. 빵 좀 더 가져올걸!
 

 

깜빠뉴 확대샷
진하게 구워진 사워도우빵

 
껍질은 단단하면서 바삭하다. 이전 가정용 오븐에 비해서 확실히 두께가 조금 더 얇다. 높은 화력 덕분일까? 아니면 오븐문 틈새로 새나가지 않은 스팀의 영향 덕분일까?

 

  

약간 과발효된 깜빠뉴 같다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 단면. 조금 과발효된 것 같지만 그래도 맛은 맛있다!


우녹스를 장만하면서 우녹스 파키로 팬을 주문했다. 파키로팬은 우녹스 전용팬 중에 하나로, 양면 주물팬이다. 일반팬 두께에 비해 두께가 13mm로 훨씬 두꺼워서 스톤 오븐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원데이 클래스에서 사워도우빵을 배울 때 선생님께서 실제로 이 파키로팬을 사용하고 계셨다. 다음에는 곱돌과 파키로 팬의 결과 차이가 어떻게 날지 궁금하다.

 

 

조금 껍질이 딱딱하지만 맛있다!

 

 

슬라이스한 깜빠뉴 사워도우빵
냉동실에 보관하기 전에 컷팅

 
껍질이 얇아졌으나 여전히 칼로 써는데 힘들다. 앞으로의 목표는 얇은 껍질과 적정 발효다. 가정용 미니 오븐에 비하면 우녹스에 구워진 이번 깜빠뉴의 껍질은 얇고 덜 딱딱한 편이지만 여전히 두꺼운 편에 속한다. 다음에는 스팀양을 조금 더 늘려 보아야겠다. 


 

컷팅하여 냉동실에 보관한다

 

 

밀가루, 물, 소금이 만나 건강한 식사빵이 만들어진다. 구울 때마다 놀랍고 신기하고 감사하다.

건강한 식탁을 직접 꾸릴 수 있다는 것. 행복이 여기에 있다.

 

 



 
11월 4일
 
우리밀 사워도우 깜빠뉴
 
실내온도 22도
- 오토리즈(30분)
-본반죽: 22~23도
- 폴딩: 1시간씩 3번 폴딩 (23도 - 22도 - 22도)
- 1차 발효(실온 마무리): 1시간 45분
 
- 분할
- 중간 휴지: 30분
- 성형 후 온도: 20도
- 2차 저온발효: 18시간 30분
- 굽기 및 식히기

 

 

 


 

  내가 사용하고 있는 우리밀은 산아래 밀가루이다. 백강 백밀과 호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다. 통밀가루는 한살림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밀 밀가루는 저마다 특색이 다른데, 좋고 나쁜 우리밀을 가려내기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밀가루를 찾아가 보면 좋을 것 같다. 나의 경우 산아래 밀가루는 우리밀 사워도우빵을 처음 배운 원데이 클래스에서 알려준 밀가루여서 자연스럽게 산아래 우리밀로 시작했다. 이후에 다른 우리밀을 사용했는데 이미 산아래에 맛이 길들여져인지 다시 돌아와 계속 이용하고 있다.

 

  구입해 본 다른 우리밀은 네니아 밀가루. 산아래 밀가루에 비해 제빵력이 좋아 빵의 발효와 결과물이 잘 나왔다. 맛은 흰 도화지같이 깔끔하고 깨끗하다. 반면 산아래 밀가루는 그보다 제빵력은 조금 낮고 호불호를 나뉘게 되는 맛을 가진 것 같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이 밀가루만이 가진 특색 있는 맛이겠다.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는 우리밀이기 때문에 좋고 나쁨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맛과 특성을 가진 우리밀을 찾아보면 어떨까?

 

이번에 구운 우리밀 깜빠뉴 사워도우빵에는 산아래 백강백밀, 호밀가루가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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