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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움과자

아몬드 비스코티 (꿀키님)

꿀키님 아몬드 비스코티


꿀키님의 아몬드 비스코티를 구워봤다.

비스코티는 크게 식물성 오일로 만들거나 버터로 만드는 방법, 두 가지로 나눠진다. 이번 꿀키님의 비스코티는 버터를 쓰는 레시피다. 나는 그동안 하다앳홈님의 오일로 만든 비스코티를 계속 구워왔던 터라 버터로 만드는 비스코티의 맛이 궁금했다. 식물성오일로 만든 것과 버터로 구운 것에 맛 차이가 얼마나 다른지 궁금했다. 그럼 남은 것은 하나. 궁금하면 구워볼 수밖에!

꿀키님의 비스코티에는 아몬드슬라이스가 듬뿍 들어간다.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견과류가 있다면 넣어도 좋겠다. 또는 다른 부재료 없이 깔끔하게 플레인 비스코티를 즐기고 싶다면 아몬드슬라이스 분량은 추가하지 않고 굽자.


박력분 140
아몬드가루 40
베이킹파우더 1/2ts
소금 1/2ts
버터 60
설탕 70
계란 1개
아몬드슬라이스 50


 

비스코티 1차 구운 후 모습

1차로 30분을 굽고 나온 모습. 칼로 자르기 전에 완전히 식힌다. 뜨거울 때 자르면 부서진다.

다 식은 후 비스코티 컷팅하기

조금 두툼하게 잘랐다. 아몬드 슬라이스가 들어가서 얇게 자르면 견과류의 결대로 반죽이 부서졌다. 손가락 두께보다 조금 더 두꺼운 정도로. 조금 두툼하게 자르니 덜 부서지고 좋았다.


식물성 오일 보다 버터로 만드는 쪽이 과자가 훨씬 부드러울 줄 알았는데, 식감면에서 식물성 오일과 버터 비스코티는 큰 차이가 없었다. 쿠키나 머핀, 파운드케이크를 구울 때는 식물성오일을 쓰느냐 버터를 쓰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의 꽤나 달라지는 반면, 비스코티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완성된 쿠키


버터로 만드는 비스코티가 식물성오일로 만드는 비스코티보다 전체적으로 비스코티 모양이 균일하다. 식물성오일로 만드는 비스코티는 반죽이 묽어서 반죽 모양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반면 버터로 만드는 반죽은 조금 더 된 반죽이고, 냉장고에 30분 넣은 후 굽다 보니, 잡은 모양도 잘 유지되더라. 칼로 반죽을 자를 때 길이가 모두 균일하게 나오는데 왠지 모를 마음의 평안감을 느꼈다.


맛은 달지 않다. 견과류의 고소함이 거의 전부다. 달달한 것 좋아하는 입맛을 가진 사람에게는 조금 무미건조한 심심한 맛일 수 있을 것 같다. 씹을수록 고소함을 느끼는 빵과 과자를 좋아한다면 삼삼하게 즐기기 좋은 과자일 듯. 반죽이 많이 달지 않아서 건크랜베리같이 달달하고 상큼한 부재료를 넣으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버터로 만든 비스코티를 먹어보고 나는 하다앳홈님의 식물성오일로 만드는 비스코티를 계속 구울 생각이다. 두 가지 레시피 모두 고소하고 맛있는데 하다앳홈님 레시피가 내 기준에서 더 만들기 간편했다. 무엇보다 우리 집 사람들 입맛에 하다앳홈님 비스코티가 맞기 때문. 먼저 경험한 맛이라 그런가?


비스코티는 버터로 만드나 식물성오일로 만드나 맛이나 식감면에서 비슷하게 맛있다. 사람마다 재료별 선호(버터/식물성오일), 고소함 취향, 최소한의 단맛기준이 저마다 다를 것이다.  나의 오늘을 위로하는데 가장 행복감을 전해주는 '나의 비스코티'를 찾아보자. 찾는 찾아 나서는 모든 시간이 고소한 힐링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