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버터링 쿠키는 굽기도 전에 맛있을 수밖에 없다고 느낀 쿠키다.
그 이유는 부드러운 버터크림과 새콤달콤한 쨈, 그리고 버터쿠키까지. 맛있는 것들이 모두 다 모여있기 때문이다.
비엔나 버터링 쿠키를 만들게 된 가장 주된 이유는 집에 애매하게 조금 남은 사과잼을 모두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쨈을 사용하는 쿠키를 찾던 중 맛있을 조합들만 모여둔 비엔나 버터링 쿠키에 꽂힐 수밖에 없었다. 구운 의도와 다르게 이 쿠키는 우리 가족 구성원들의 모든 입에서 "맛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맛있었다!
어디선가 한 번쯤 접해봤을 쿠키지만 맛은 어디에서나 잘 팔지 않는 과자인 비엔나 버터링 쿠키. 집에 잠들어 있는 상큼한 쨈이 있다면 한 번 만들어 보길 추천한다. 다른 쿠키에 비해 약간의 과정이 더 있지만, 들인 시간과 수고의 값을 하는 맛이다.
□ 재 료
무염버터
박력분
슈가파우더
옥수수전분
□ 버터크림
슈가파우더
무염버터
□ 잼 샌드용
버터크림
산딸기잼 (나는 집에 있는 사과잼 사용)
슈가파우더
지름 5cm에 맞춰 구웠다. 생각보다 커서 한입 크게 베어무는 즐거움이 있다.
버터크림을 단단하게 올리고, 가운데에 상큼한 쨈을 넣는다. 취향에 따라 크림과 쨈의 양을 가감하면 된다.
비엔나 버터링 쿠키 단면.
버터크림을 1.5 배합 만들다 보니 양이 꽤 많아 크림을 2층으로 짰다. 먹을 때 버터크림 양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만약 버터크림을 1층으로 짰다면 먹을 때 버터크림 양이 조금 아쉬웠을 것 같다. 크림양이 많아졌기 때문에 쨈의 양도 조금 더 넣으면 된다. 다음에도 2층으로 버터크림을 높이, 두툼하게 짜야겠다.
보통 버터를 냉장고에 보관 후 찬 상태에서 먹게 되면 지방이 굳어 식감이 딱딱해지고 우유와 지방맛이 따로 노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온 상태의 버터맛과 다르게 차갑게 굳은 지방이 입에서 미끌거리기도 하고, 우유맛과 지방이 따로 겉돌 수 있는 것. 버터크림을 굳히고자 쿠리를 냉장고에 넣으면서 내심 맛에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 쿠키를 먹었는데 버터크림의 우유와 지방맛이 조화로웠고, 식감도 미끌거림 없이 부드러웠다. 부드럽고 시원한 버터크림과 상큼한 쨈의 궁합이 정말 좋았다! 버터쿠키는 사박사박 부드럽고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맛있는 것만 모두 모인 쿠키다.
쨈처리를 위해 구운 의도와 다르게 무척 맛있어서 놀랐다. 비엔나 버터링 쿠키는 부모님께서도 무척 잘 드셨다. 쨈을 다 처리해서 좋았는데. 다시 쨈을 만들어야 되나 싶다. 이런 변수가 있어 인생이 다채롭구나.
쿠키 레시피 상자에 저장하는 레시피다. 손님맞이용 쿠키로 내놓는다면 보기에도 꽤나 고급스럽고 맛 좋은 쿠키라 생각한다. 집에 고이 잠자고 있는 쨈이 있다면 만들어보길 추천한다.
'구움과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몬드 비스코티 (꿀키님) (0) | 2023.03.24 |
---|---|
청키 초콜릿 칩 쿠키 (Cookie 오후에 즐기는 한 조각의 여유) (2) | 2023.03.23 |
허니 케이크 (하다앳홈) (0) | 2023.03.19 |
피칸 크럼블 쿠키 (이탈리안 홈베이킹) (0) | 2023.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