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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일기

도전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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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해 샀던 닭이
오늘 점심에 깐풍기로 변신했다.

중국집에서 깐풍기를 시켜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어떤 통로든지 간에 약 60년 인생 동안 한 번도 깐풍기를 먹어본 적 없다는 엄마.

요리 블로그에서 깐풍기를 본 엄마는
먹어본 적 없다고 아쉬워하기 보다
먹을 수 없었던 환경에 속상해하기 보다
사기에 비싸다며 부담스러워하기 보다
먹어본 적도 없는 깐풍기를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닭다리살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집에 있는 닭가슴살이 있음에 기뻐하면서 말이다.

"깐풍기란 이런 맛이구나!"
그렇게 엄마는 직접 만든 깐풍기로 처음 깐풍기를 드셨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도전 앞에 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
없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도전하는 엄마다.
그런 엄마의 사고를 닮고 싶다.


엄마 덕분에
32년 동안 깐풍기 먹어본 적 없던 딸조차
깐풍기를 처음으로 맛봤다.



뭐야
닭강정이었네...
맛있다는 말이다.
ㅎㅎㅎㅎㅎ

엄마의 깐풍기 요리
엄마의 깐풍기.

2022.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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