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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일기

발효버터가 채운 오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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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알아요? 스콘은 발효버터로 만든 스콘이 대박이예요. 그건 버터로 끝나요. 정말 맛있어."

"그게 그렇게 맛있어? 그 버터가 그렇게 달라?"

"그럼. 발효버터가 풍미가 엄청 좋거든.
그냥 버터가 다 해. 딴 게 필요 없어. "

.
.
.


"엄마아빠 이마트 가는데 뭐 필요한 거 있어?"

"그럼 발효버터 하나 부탁해도 돼?
발효버터로 만든 스콘, 궁금했잖아.
아침에 따끈하게 드실 수 있게 내가 만들어 드릴게."



오늘 아침 6시 30분.
꿀잠에서 간신히 기상했다.
간밤에 발효버터를 듬뿍 쪼개 넣어 냉동해 놓은
스콘을 바로 굽는다. 새벽기도를 다녀오신 엄마아빠가 차례대로 집에 도착하시고 아침 테이블을 세팅한다.

190도 오븐에서 바로 나온
이즈닝 발효버터로 만든 스콘.
오늘 아침 신선하게 간 원두로 내린 아메와 라테.
선물로 들어온 노란색 자몽.
꼬수운 하얀 고다 치즈.
집에서 만든 엄마표 사과잼.
마무리는 8시 인간극장 30분.


"어때, 버터가 다 했지?"


내가 맛있었던 걸
가족에게 전하는 일은
정말 멋지고 행복한 일이다.
아침부터 버터향과 커피 향까지.
운이 참 좋다. 행복하다.



오늘의 아침 메뉴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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