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7년만의 중화반점! 오늘 점심에 가족들과 중식당에 갔다. 우리 가족은 평소에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잘 시켜 먹지 않는 편인데. 배달시켜 먹어도 되지만 중식당을 간 것이다. 이 얼마나 기념적인 날인지.(나만 그런가 모르겠다.)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는 중식당인데, 감회가 남다르다. 짜장면을 먹은 지 얼마만인지, 시켜 먹은 지는 언젠지. 가족들과 짜장면을 먹은 건 또 얼마만인지. 가족들과 밖에서 짜장면 먹은 적이 또 언젠지 모르겠다. 오래전, 집 앞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중식당이 생겼다. 무척 가깝기도 하고, 사람들도 많아서 궁금함에 가족끼리 간 적이 있다. 그때를 더듬어 세어보니 어림만 잡아도 무려 7년 만이다. 배달로 시켜 먹은 적은 생각조차 안 난다. 그러니 오늘은 정말 기념적인 날이다! 글을 안 쓸 수가 없다! "짜장면.. 더보기 엄마의 용기 오늘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이다. 설 명절이 되면 엄마는 바빠진다. 명절 때마다 웃어른들께 명절 선물을 돌리시기 때문이다. 지난주 설 명절 전, 올 해도 어김없이 엄마는 어른들께 드릴 명절 선물을 구매하고 돌릴 계획이셨다. 그리고 나는 엄마의 일정을 함께 했다. 선물을 구매해서 포장하고, 집까지 직접 찾아가서 선물을 전해야 했기 때문에 차가 있으면 무척 편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엄마는 회사차이자 아빠차를 아빠 없이 내가 운전하는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하고 불안해하셨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보다 사고가 안 날 확률이 더 컸음에도. 엄마의 두려움은 확신이었다. 명절 선물을 구입하러 가는 길도 어김없이 버스를 탔다. 차로 가면 20~30분이면 넉넉할 시간이 버스를 타면 1시간이 걸린다. 선물을 사서 다시 집으로 오.. 더보기 엄마 생신, 아빠 생신 지난주 엄마 생신에 이어 오늘은 아빠 생신날. 생일 당사자인 아빠와 축하하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건강함에 가장 먼저 감사하다! 기쁜 날, 아픈 사람 없이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서로를 축하하고 축복할 수 있음에 행복하고 감사! 앞으로 엄마 아빠의 생신날에 가족 모두 한 자리에 모여 축하하는 일이 전혀 자연스럽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그 사실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렇기에 올 2023년 엄마 아빠의 생신 날이 무척 뜻깊다. 더 가득한 기쁨과 감사로 축복과 축하를 보내 드린다. 준비하는 생신상을 기대와 즐거움을 준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앞으로의 아쉬움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 앞으로 전보다 더 넓고 깊게 사랑할 앞으로의 나를 기대하고, 더 성숙해질 사랑의 방법을 알아갈 것에 기대한다. .. 더보기 발효버터가 채운 오늘 아침 "그거 알아요? 스콘은 발효버터로 만든 스콘이 대박이예요. 그건 버터로 끝나요. 정말 맛있어." "그게 그렇게 맛있어? 그 버터가 그렇게 달라?" "그럼. 발효버터가 풍미가 엄청 좋거든. 그냥 버터가 다 해. 딴 게 필요 없어. " . . . "엄마아빠 이마트 가는데 뭐 필요한 거 있어?" "그럼 발효버터 하나 부탁해도 돼? 발효버터로 만든 스콘, 궁금했잖아. 아침에 따끈하게 드실 수 있게 내가 만들어 드릴게." 오늘 아침 6시 30분. 꿀잠에서 간신히 기상했다. 간밤에 발효버터를 듬뿍 쪼개 넣어 냉동해 놓은 스콘을 바로 굽는다. 새벽기도를 다녀오신 엄마아빠가 차례대로 집에 도착하시고 아침 테이블을 세팅한다. 190도 오븐에서 바로 나온 이즈닝 발효버터로 만든 스콘. 오늘 아침 신선하게 간 원두로 내린 .. 더보기 아빠는 금식 중 "어제보다 500그람 줄었어!" 어제부터 오후 5시가 되면 금식을 하는 아빠. 오늘 점심을 먹다가 간밤에 배고프지 않았냐는 나의 질문에 아빠가 들뜬 목소리다. 아빠는 그간 여러 다짐을 해왔는데. "앞으로 저녁에는 샐러드만 먹을 거야." 애석하게도 샐러드에서 주전부리로 넘어갔다. "앞으로 저녁밥 안 먹을 거야." 밥만 빼고 다 드셨다. "앞으로 오후 5시부터는 금식할 거야. 다음 날 아침까지 아무것도 안 먹을 거야." 오늘로 이틀차. 꿋꿋이 아주 잘 지키고 있으시다. 아빠의 이번 도전이 중간에 변질되지 않고 계속 지켜지길. 그래서 아빠의 몸과 마음이 모주 즐거워지길 바란다. 마음 다해 응원하며 화이팅! 2023. 1. 14 더보기 도전러, 엄마 닭볶음탕을 만들기 위해 샀던 닭이 오늘 점심에 깐풍기로 변신했다. 중국집에서 깐풍기를 시켜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 어떤 통로든지 간에 약 60년 인생 동안 한 번도 깐풍기를 먹어본 적 없다는 엄마. 요리 블로그에서 깐풍기를 본 엄마는 먹어본 적 없다고 아쉬워하기 보다 먹을 수 없었던 환경에 속상해하기 보다 사기에 비싸다며 부담스러워하기 보다 먹어본 적도 없는 깐풍기를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다. 닭다리살이 없다고 포기하지 않고 집에 있는 닭가슴살이 있음에 기뻐하면서 말이다. "깐풍기란 이런 맛이구나!" 그렇게 엄마는 직접 만든 깐풍기로 처음 깐풍기를 드셨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도전 앞에 늘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엄마. 없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도전하는 엄마다. 그런 엄.. 더보기 생일 하루 1년에 외식이 한 번 있을까 한 우리 집은 생일날에 집에서 미역국과 점심, 맛있는 케이크를 먹는 게 국룰이다. 그런데 이번 생일때는 어찌어찌 하다보니 경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ㅎㅎㅎㅎ 가을 경주는 온 들판이 샛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좋은 가을 하늘에 좋은 날을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러 나섰다. 자식의 생일을 축하해 주기 위해서 휴가 날을 빼서 시간을 내준 부모님. 맛있는 점심도 좋았지만, 그 마음을 헤아릴 수가 없어 감사하고도 미안하고~ 미안하고도 감사했더랬다. 그래도 표현은 감사만 해야지. 굳건한 발걸음이 어서 걷고 싶다. 어찌 다 갚겠냐마는 주는 기쁨에서 받는 기쁨을 누리실 수 있도록 어서 굳건히 걷고 싶다. 엄마 아빠 덕분에 정말 행복한 생일을 보냈.. 더보기 전복죽 어제 자매가 일하고 들어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전복을 사 왔다. 질 좋은 전복으로 엄마는 전복죽을 한소끔 끓이셨다. 전복 내장을 넣어 초록 빛깔이 진하게 도는 엄마의 전복죽은 파노라마로 찍어낸 사진처럼 전복의 모든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늘은 큼직하게 썰어진 전복이 아낌없이 들어있다. 제주에서도 전복죽을 먹어 봤고, 죽 전문 식당에서도 전복죽을 먹어 봤지만 전복죽은 엄마의 것을 따라낼 것이 없다. "맛있다!" 매년 큰 명절이 되면 엄마는 웃어른들께 명절 선물로 전복을 돌리신다. 이번 추석도 어김없이 코스트코에 가셔서 질 좋은 전복을 구매하셨다. 명절 선물을 다 돌리신 다음 날 점심. 밥을 먹으면서 엄마는 다가오는 우리 생일에 생일 케이크 대신 전복죽을 해주면 어떻..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