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 썸네일형 리스트형 데리러 갈게 오늘은 엄마 아빠가 제주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오시는 날이다. 저녁 비행기로 돌아오시기에 피곤할 엄마 아빠를 위해 공항으로 데리러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택시를 타겠다는 엄마의 마음을 이미 들은 것. 우리 집 자차가 아니라 '회사 차' 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내가 혼자 운전했다 사고가 나면 골치가 아파진다. 일전에 갑작스럽게 사고가 한 번 있었기 때문에 무척 조심스러운 엄마의 맘이 이해가 간다. 그럼에도 제주도 여행 하루 전, 고구마 줄기 겉껍질을 함께 다듬으며 엄마에게 무심하게 데리러 갈게 하고 던졌다. "엄마, 내가 가는 길도 태워 드리고, 올 때도 데리러 갈게." "갈 땐 다른 분이 태워준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