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도우 버거 번, 오늘 식사가 기대되는 이유!

 

2. 사워도우 버거 번

 

브리오슈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손에서 뭉개지지 않는 탄탄한 햄버거빵.
사워도우 발효종으로 만든 천연발효 빵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햄버거빵.

그런 햄버거빵이 있다고?
그런 빵으로 햄버거를 만든다니?
사워도우 버거 번이라니. 얼마나 건강하고 맛있는 햄버거가 될까?
원할 때마다 이런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건 삶에 어떤 즐거움일까?

두근두근!
가슴이 오랜만에 두근거린다!
평소 햄버거를 자주 먹진 않지만(내가 있는 곳은 롯데리아가 유일한 햄버거집인 시골.)
그래서 도시에 나올 때 이따금 사 먹는 햄버거 맛은 행복 그 자체인데. 햄버거, 그것도 건강한 사워도우 햄버거빵을 사용한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오렌지 베이커리 레시피에서 사워도우 버거 번을 처음 본 순간, "이건 꼭 만들어 봐야 해."  잊고 있던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른 것 마냥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사워도우 스타터를 넣어 만드는 버거 번.
부드러우면서, 손으로 빵을 꾹 누르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는 탄탄한 버거 번.
한 번, 만들어 볼까?!

 

달걀물을 발라 진한 구움색.

 

단팥빵 마냥 뿌려진 참깨 모습.
앞으로 햄버거빵을 만들 땐 참깨는 흩뿌려야겠다.
같은 참깨라도 흩뿌려 뿌리면 조금 더 맛깔스러 보인달까?

우리밀로 만들었다.
동시에 믹싱이 끝난 반죽이 많이 진득진득하다. 덧가루를 최소로 라고 생각하지 말고
'충분하게' 뿌리자!
우리밀은 해외밀과 다르게 밀가루 속 단백질함량이 낮다. 그렇다 보니 레시피보다 수분율을 조금 낮게 잡아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처음 만드는 빵일수록 적혀있는 레시피대로 따라 만들다 보면 진 반죽이 나오는 우리밀. 예상대로 우려했던 걱정이 스멀 스멀 피어올랐다.

"이렇게 진득한데. 과연 반죽이 잘 부풀까? 성형하기 많이 어렵지 않을까? 처음부터 우리밀로 만들기로 한 건 너무 무리였나?"

그러나 걱정이 무색했다. 아기 궁둥이 마냥 우리밀로 만든 반죽은 퐁실퐁실하고 방실방실 부풀어 올랐으니!
고마워 우리밀. 밥 잘 먹어주고 방귀도 뿡뿡 잘 껴줘서 말야.

요놈은 일반 해외밀로 만든 버전.
똑같이 참깨를 뿌려도 모아 뿌리는 것보다 흩뿌린 쪽이 훨씬 침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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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 놓은 재료를 보니 꽤나 준비 재료가 많아 보인다.
하기도 전에 귀찮아지는 마음을 만나기 딱 쉬운 재료들.
그렇지만 한 번. 단 한 번만 만들어 보면 생각이란 놈이 이렇게나 달라진다.

"대박이네. 이렇게 간단한 재료로 집에서 사워도우 햄버거빵을 만들 수 있다니... 대박이야."

다 굽고 나서 빵을 꾹 누르면 천천히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지금까지
"에고 패스트푸드 먹었네."라는 작은 불편감을 주는 패스트푸드 햄버거를 먹어 왔다면
앞으로는
"건강하게 아주 잘 먹었네!"라는 만족감을 주는
건강하고 맛있는 햄버거를 먹어보는 건 어떨까?

로컬 푸드 코너에서 구매한 신선한 야채.
집에서 욕심껏 두툼하게 만든 패티
거기에 훈증처리 안 한 건강한 우리밀로 만든 사워도우 버거 번까지.

키티의 사워도우 버거 번을 한 번 만들게 된다면
햄버거는 더 이상 패스트푸드가 아니게 된다.
자극적인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을 속이는 패스트푸드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와 너, 우리의 건강과 맛있는 식사를 책임지는 밥, 위로의 한 끼가 된다.


우리밀 그리고 사워도우 버거 번
고마워, 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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