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금하니까, 해봤습니다 >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간식, 호두과자
휴게소 호두과자와 만쥬코너에서 일한다면 어떤 일을 할까?
평소 은연중에 궁금했던 찰나, 때마침 일일 알바 기회가 보였다. 근무 시간이 12시간이라 처음에는 망설여졌던 중 질문 하나를 내게 날렸다. 답이 바로 나왔다.
안 해보고
"휴, 다행이다" 하고 싶은가?
아니면
"죽겠는데... 그래도 궁금했었는데 한 번 해보니 시원하네" 하고 싶은가?
그래서 해봤다.
궁금하니까, 해봤다.
빵 만드는 사람은 빵에 눈이 간다고.
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파트에 다녀왔다.
사실 처음부터 글을 쓰려했던 목적은 없어서 휴게소 사진은 없다. 내가 다녀온 휴게소는 평창휴게소.

호두과자 부서는 호두과자와 만쥬, 십원빵, 땅콩빵을 판다. 매대는 두 곳으로 나눠져 있다. 호두과자만 판매하는 매대 그리고 만쥬, 십원빵, 땅콩빵 매대
휴게소에서 사 먹기만 하다 판매하는 입장에서 매대 안쪽에 있으니 느낌이 새롭구나. 나는 만쥬, 십원빵, 땅콩빵 매대에서 일거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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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게 되는 업무
일일 알바로 일이 처음 하기 때문에 빵 만드는 일은 안 한다. 빵제조 외, 다른 모든 파트를 맡는다.
ㅡ 포스 기계 맡기
ㅡ 손님 응대하기
ㅡ 주문에 맞게 상품 찾아 건네기
ㅡ 사이즈별 만주 포장해 놓기
ㅡ 땅콩빵 구워지면 잘라서 포장하기
ㅡ 호두과자 매대 지원 가기
ㅡ 기타 설거지 및 청소
빵제조는 하지 않아서 업무는 어렵지 않다. 평소 붕어빵 제조에 관심이 많아서 빵제조를 하고 싶었다. 10시간 근무 중 조금은 할 줄 알았는데, 자동화기계 및 일일알바 특성상 빵제조를 할 수 없어서 아쉽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지만 계속 포스기를 봐야 한다. 이유는 현금을 이용하는 고객, 키오스크 주문을 어려워하는 고객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빠른 회전율이 중요한 휴게소 특성상 키오스크 주문이 이루어질 때 바로 확인하여 상품을 전달해야 한다. 환불 및 주문 에러 대처 상황도 빈번히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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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호두과자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직원들이 직접 만드는 빵은 십원빵, 땅콩빵.
기계가 자동으로 생산하는 빵은 호두과자, 만쥬
자동화 기계에서 빵을 구워도 사람이 할 일이 있다. 기계에서 빵이 다 구워지면 정형틀이 열린다. 사람이 하는 일은 틀에서 다 구워진 빵을 제때 분리하는 작업이다.
처음 자동화 기계서 생산되는 빵들을 보고 놀랐다! 만쥬는 몰라도 호두과자는 붕어빵처럼 사람이 틀에 반죽을 붓고 앙금을 올려 직접 굽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일하면서 느낀 점은 호두과자와 만쥬는 간식으로 먹으려는 것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 많이 사간다는 것. 기계를 들이기 전엔 사람이 구웠더라도 늘어나는 고속도로 이용자와 수요를 생각할 때 자동화 기계로 바뀐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 이해가 갔다. 반죽이 익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수 시간, 한정된 정형틀, 꾸준히 발생하는 많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변화겠다.
근무 시간
총 근무 시간은 12시간.
돌아가는 스케줄은 10시간 근무, 2시간 식사 및 쉬는 시간이다.
쉬는 시간은 식사시간 1시간 (점심 30분씩, 저녁 30분), 중간에 쉬는 시간 1시간이다.

식사
점심과 저녁 식사는 휴게소안 푸드코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직원 카드로 식사 결제를 해준다.
휴게소별로 다를 수 있다.

휴게 공간
휴게소 2층으로 올라가니 직원 공간이 있다.
기숙사 공간이라 보면 더 알맞겠다. 휴게 공간은 바로 직원 기숙사의 거실 공간이었다. 휴게소마다 다를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호두과자 알바를 해본 후기
< 이런 점이 괜찮아요 >
1. 시야가 답답하지 않아요
간식매대는 휴게소 건물 바깥에 부스 형태로 있다.
건물 안에서, 좁은 매대 공간 안에서 일하면 많이 답답했을 것이다. 야외 부스도 역시 매대 공간이 협소하지만 시야가 바깥에 탁 트여 있어 개방감이 크다.
2. 최저 시급보다 시급이 높아요
시급 13,000원으로 일했다. 일당 수급 시에는 세금이 떼지지만 일반적으로 휴게소 알바나 직원 월급은 최저 시급보다 높은 듯하다. 일의 접근성이 쉽지 않다는 것. 고속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해야 하는 영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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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일 바쁘지 않아요. 비수기/성수기
이 부분은 단점이자 장점되겠다. 휴게소의 위치 및 크기, 비수기와 성수기의 영향이 있다. 매일 바쁘지 않다는 것. 설날, 추석, 공휴일, 휴가 시즌처럼 성수기에는 손님이 많아 일이 힘들다. 비수기에는 상대적으로 일이 바쁘지 않다. 내가 일일 아르바이트한 날은 일요일이었는데도 바쁘지 않았다. 바빴던 여름휴가철이 지나고 비 오는 9월 중순이었다.
< 이런 점은 힘들 수 있어요 >
1. 장시간 서서 근무
2시간 긴 휴게 시간이 있다는 건 그만큼 근무시간이 길다는 뜻이다. 10시간 내내 서서 일해야 한다. 앉아서 일해왔거나 또는 체력적으로 장시간 서있는 것이 부담된다면 피해야 한다. 다리에 부담이 크다.
2. 바쁘지 않으면 더 느리게 가는 시간
이 부분은 사람마다 체감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 나의 경우, 바쁘지 않으면 10시간은 더 힘들 수 있다고 본다. 10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바쁜 것보다 낫지! 한다면, 맞다. 그런데 이렇게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앉을 수 없고 서있는 조건으로 멍 때리는 시간 1시간이면? 할만하다. 그런데 가만히 서서 10시간 멍 때려라 한다면? 지루하고 시간은 왜 이렇게 안 가는지 싶을 것이다. 10시간을 1평 이하 좁은 공간에 가만히 서있다는 일은. 편하겠다는 예상과 다르게 몸을 적당히 움직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 이런 점은 흘려버려요 >
휴게소는 별별 사람이 다 들리는 공간이다. 진상 고객, 이상한 고객을 만날 가능성 100퍼센트다.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당신이 실수하거나 식품에 잘못이 있는 게 아니라면, 당신 잘못이 아니다.
진상이 쓰레기 감정을 투척하면 내 마음 주머니에 쓰레기가 들어온다. 이때 기억할 것은 진상 고객의 말과 무례함은 우리가 계속 쥐고 마음에 담을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를 말해주자면, 이 날 일일 아르바이트하는데 진상을 만났다. 주문은 모두 키오스크로만 가능하므로 본인이 선택해 구매한 것이다. 만쥬 선물박스에는 만쥬가 2 봉지 들어 있다. 2 봉지 중, 한 봉지를 이미 먹은 상태였다. 자신은 땅콩빵인 줄 알고 샀는데 만쥬가 들어있었고, 남은 한 봉지는 손대지 않은 새거니 환불해 달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자신이 땅콩빵 파냐고 물었을 때, 내가 있다고 대답해서 만쥬 선물 세트를 골랐다는 것이다.
이... 새끼가...?
나는 일일 알바이므로 팀장님 소환. 팀장님은 이런 경우가 많이 익숙하다는 듯 바로 환불하고 업무로 돌아가셨다. 예전의 나였다면 고객의 쓰레기 말을 되뇌며 계속 분노하고 기분을 스스로 잡치고 있었을 것이다. 이제는 안다. 쓰레기를 줬는데 그 쓰레기를 쥐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걸. 욕을 잘근잘근 씹기로 했다. 무작정 참는 것이 답이 아니란 걸 이젠 안다. 마음속으로 욕을 날려주니 감정이 일부 흘러 나갔다. 퇴근 후에는 옷만 갈아입고 바깥으로 나와 가볍게 달렸다. 저녁을 먹을 때는 진상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이 전혀 나지 않았다.
당신만의 해소방법으로, 진상이 준 쓰레기를 흘려버리면 좋겠다.
잠깐 쉬고 지나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감사함을 느끼다
휴게소에 들러 이따금 선물로 산 호두과자, 쉬어가며 들려 주전부리를 샀던 편의점, 배를 채웠던 푸드코트. 12시간 장시간 일하면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해 주시는 휴게소 직원분들이 계시기에. 잘 쉬고 힘 채워 고속도로를 안전하게 달렸다는 걸 느꼈다.
감사하다.
그리고 해볼 수 있어서 기쁘다.
빵을 만들다 보니 고속도로 호두과자 매대일이 늘 궁금했다. 긴 근무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해보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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